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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재택근무 리뷰, 근데 이제 인터뷰를 곁들인

그렙인탐구

by grepp 2021. 8. 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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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렙 마케팅팀 Sofie입니다. 완전 재택근무하는 그렙 개발자들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재택근무가 막연한 분들을 위해 그렙 개발자 James, Mark, Benjamin에게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물었습니다. James와 Mark는 2020년 2월부터 그렙의 재택근무를 함께해왔고, Benjamin은 상대적으로 최근에 그렙에 합류했지만 코로나 이후로는 계속 재택근무를 해왔습니다. 현직 개발자들의 하루와 근황을 들으면서, 그렙에서 일하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

 

 

James 편

#채용플랫폼팀_팀장 #유은이아버님


스타트업에 꼭 한 명은 있다는 그 이름, James의 하루

 

 

 출근 전 

아이가 9시까지 어린이집에 가야 해서, 아침밥을 먹이고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어린이집이 집 앞이어서 가까워요

 

 오전 업무 시간 

오전에는 코드 리뷰를 먼저 해요. 그리고 채용 플랫폼 개발 일정을 확인합니다. 다음 주나 이번 주에 끝나는 일이면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다른 팀원들의 업무나 코드 리뷰, QA가 진행되었는지 리마인드 해주고 있어요. 회의도 오전에 하는 편이에요. 팀원들이 각각 맡은 일에 집중하기를 원해서, 다른 팀에서 오는 채용 플랫폼 관련 문의사항은 제가 담당합니다. 도저히 못할 때는 일을 팀원과 나누기도 해요. 그러다 보니 저에게 할당된 개발 업무는 오후에 하게 되는 편이예요.

 

 점심 시간 

점심은 대충대충 먹어요.

 

 오후 업무 시간  
채용 플랫폼 관련한 요청과 이슈들을 처리합니다. 새로운 기능이 필요하면 회의를 같이 하고요. 또 개발을 합니다.


 잠시 퇴근 
5시에 퇴근해요.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데려와야 해서 미리 양해를 구했어요. 저녁에는 아내가 집에 올 때까지 아이와 시간을 보내다가, 아내가 오면 같이 육아를 하고 9시쯤 아이가 잠이 들면 다시 제 시간을 사용합니다.

 

 저녁 업무 시간 (21시~) 
저녁 9시 이후에 남은 업무를 다시 하고 있습니다. 원래 새벽에 일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고 했고요. 하루에 걸쳐 나눠서 일을 하고 있는데 회사에서 주는 배려라고 생각해요. 

 

 

 

요즘 근황

 

Q. 재택근무 전부터 그렙을 다녔는데 어떤 차이를 느끼세요?

 

James : 재택근무의 단점은 일과 삶의 구분이 없어지는 것 같다는 것이죠. 재택근무를 하면서 팀원들 간의 교류가 많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고요. 장점은 하루에 2시간 이상을 출퇴근 시간으로 사용했었는데, 이 시간에 더 일을 하거나 쉴 수 있어서 좋아요. 정시 퇴근하고 집에 와도 8시가 넘었는데 지금은 집에 있으니까요. 확실한 것은 일보다 육아가 힘듭니다.

 


Q. 올해 초에 육아 휴직을 사용하셨어요. 어떻게 육아 휴직을 하게 되셨나요?

 

James :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어린이집 제도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신청을 했는데, 아내는 2월부터 회사에 복귀를 해야 하고, 어린이집은 3월부터 갈 수 있었거든요. 또 부모님이 도와주시기도 어려운 상황이었구요.ㅠㅠ 

육아휴직 제도가 있어서 찔러보자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해봤고요, 휴직이 안 되면 회사를 그만둬야 하나 생각했었어요. 그때는 제가 팀장이 아닐 때라서 팀장이었던 Claire와 상담해서 올해 2월부터 3개월 동안 육아 휴직을 사용했습니다. 3개월이었던 이유는 아이가 어린이집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서였어요. 처음 일주일 동안은 같이 다니고, 다음 주에는 1시간, 그다음 주는 2시간 이런 식으로 차츰 시간을 늘렸습니다. 

 


Q. 집에서 프로그래밍 조기 교육을 한다는 소문이 있던데요? 

 

James : 아이들이 어른들이 하는 것들을 참견하고 싶어하잖아요? 유은이는 노트북 가져가서 두들기는 것을 좋아해요. 아무거나 누르다가 실수하면 안돼서 메모장 하나 열어주고 있어요. 그리고 키보드를 좋아하는데 5만 원 이하의 데스크탑 키보드는 안 좋아하고 매직 키보드만 좋아하더라구요.(씁쓸) 예전에 고장 난 애플 키보드를 버렸는데, 괜히 버렸다고 생각했어요. 

 

벌써부터 맥북을 알아보는 개발 꿈나무

 

가끔 더워서 거실에서 일을 하기도 하는데, 그 때 와서 노트북을 뺏어가기도 해요. 어린이집 갈 때는 괜찮은데,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아서 일의 집중도가 조금 떨어지기는 하거든요. 코로나만 아니면 카페에 가서 일하고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보통 아이를 다 키운 분들이 아이랑 같이 있는 시간들이 다 도움이 될 거다라고 하니까 저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요. 많이 놀아줬다고 말할 수 있는 당당한 아빠가 되지 않을까요. 적어도 자는 모습만 보는 것은 아니라서 만족합니다.^^

 

 

 

 

 

 

 

 

 

 

Mark 편

#채용플랫폼팀 #불편해서고치다보니웹개발자


구글에 많다는 INTJ 개발자, Mark의 하루

 

 

 출근 전  

9시 30분쯤 일어나요. 출근 전 시간이 아주 짧습니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오늘 할 일을 생각해요.

 

 오전 업무 시간 

일주일에 두 번은 스크럼*이 있어요. 채용 사업부는 월요일 10시, 채용 플랫폼팀은 금요일 10시에 해요. 그 외의 전달 사항은 슬랙(Slack)으로 공유됩니다. 스크럼이 없는 날은 전달 사항을 확인하고, Jira를 확인 한 뒤, 할당된 PR(Rull Request)에 리뷰를 달고 업무를 시작해요. 또 어려운 것이나 혼자 결정 못하는 사항이 있을 때, 또는 다른 개발자들에게 영향이 가는 큰 개발이 있을 때에는 슬랙에서 이야기하고요.

 

*스크럼 : 그렙에서 스크럼은 아침에 진행 중인 업무를 공유하는 짧은 화상회의입니다.

 

 점심 시간 

맥도널드에서 배달시켜 먹기도 하고, 간단히 먹어요. 만두 같은 것을 소분해뒀다가 찜 쪄먹기도 하고요. 집에 있다고 따로 해 먹는 편은 아니에요. 

 

(Q. 몬스터도 쌓아놓고 마시지 않나요?)

몬스터는 틈틈이 마시죠. 그런데 카페인 때문이 아니고 맛있어서 마시는 거예요. 탄산이기도 하고, 하얀색 캔 맛을 좋아해서요. 카페인 없는 버전도 나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같은 팀 Koa도 몬스터 중독입니다.

 

 오후 업무 시간 

하루에 해야 하는 업무량을 정해두는 편이에요. 언제까지 리뷰하고, QA 하고 오늘 할 일을 어느 정도 정해놓고 하는 편이라서 퇴근 시간도 그때그때 달라요. 7시에 퇴근할 때도 있고 연속적인 작업을 하는 중에는 10시까지 개발하는 경우도 있고요. 가끔 저녁에 디스코드에 가보면 다른 분들도 코딩하고 있으시더라고요. 팀 관계없이 모각코 온라인 버전을 경험할 수 있어요. 근데 이게 좋은 일일까요?

개발 외에는 공통적인 개발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시간을 들여서 읽어봐요. 이런 의견이 있구나, 이렇게 바꾸고 싶어 하는구나~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읽고 이해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의견을 달라는 글에는 의견을 남깁니다. 

 

 퇴근 후 

퇴근 후에는 게임이나 코딩을 해요. 취미로 크롬 익스텐션(확장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어요.

 

 

 

요즘 근황

 

Q. 익스텐션 하니까 생각나는데요, 직접 만든 익스텐션이 있지 않나요?

 

Mark : 네, 있죠. 요즘은 이미지 다운로드를 위해 사용하는 익스텐션 4개를 합치는 개인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트위터에 움짤을 올리면 그 이미지를 트위터가 mp4 파일로 바꿔버리는데, 이것을 다시 움짤로 만들어서 다운로드할 수 있게 만들어요. 기존의 익스텐션의 UX/UI가 사용하기 불편해서 바꿔보고 있어요. 제가 원래 전자과라서 예전에는 납땜하고 펌웨어를 만들었는데, 익스텐션을 계기로 웹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C, Python, Go를 할 줄 알았었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에 거부감이 없는 편이라서 내 철학에 맞게 바꾸자 해서 바꿔보기 시작했죠. 차츰차츰 다른 것을 하다 보니 펌웨어 개발자로 입사했는데, 이직할 때는 풀스택 개발자로 이직할 수 있더라고요. 

 

 

Mark가 기획하고 개발한 크롬 익스텐션

 

 

 

 

Q. 개인 프로젝트는 어떤 언어를 사용하세요?


Mark : 익스텐션은 JavaScript로 개발하고 있고, 다른 프로젝트는 Rust로 백엔드, 프론트엔드를 만들어보기도 했어요. Ruby나 Rails는 회사에서 많이 쓰니까 개인 프로젝트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편이에요.

 

 

Q. Mark가 생각하는 재택근무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Mark :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요. 컨디션에 따라 페이스 조절을 할 수도 있고요. 


커뮤니케이션의 이점도 있다고 생각해요. 재택근무하기 전에는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중심이었고, 바로바로 응답을 못하는 것이 스트레스가 되기도 했어요. 또 업무를 하던 중에 방해를 받으면 다시 시작하기가 힘들었는데, 지금은 슬랙 채널에 기록이 남기 때문에 생각해 보고 답변할 여유가 있고, 보내고 나서도 바로 반응이 안 돌아와도 나중에 대답하겠지 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집중도나 생산성도 늘어난 것 같아요. 평소보다 많이 했는데 일찍 끝날 때가 있어요.

그리고 일하는 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좋아요. 습도, 이산화탄소 관리가 철저한 편이거든요. 가습기, 에어컨 활용해서 내 취향대로 맞출 수 있어서 좋아요.

 

일하는 환경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마크

 

 

 

 

 

며칠 뒤...

 

머쓱 머쓱

 

 

 

달라진 곳을 찾아보세요!

 

 

 

 

 

 

 

 

 

Benjamin 편

#교육플랫폼팀_팀장 #천안에서출근 #개발을좋아하는개발자


천안에서 일하는, Benjamin의 하루

 

 

 출근 전  

아침에 다른 분들보다 일찍 일어나는 것 같아요. 운동을 할 때도 있고, 이것저것 개인 시간을 보냅니다.

 

 오전 업무 시간 

9시에 출근하기도 하고 10시부터 일을 하기도 하는데 보통 9시 반부터 시작해요. 메일을 먼저 확인하고요, 교육플랫폼팀은 월요일과 수요일에만 스크럼을 하고 있어요. 개발이 마무되고 QA단계까지 오면 매일 스크럼을 하고요. Jira를 켜놓고 티겟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QA 이슈가 없으면 운영 이슈와 관련된 티켓을 확인하고 배분합니다. 누가 담당할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하고, 시간이 필요한 것은 따로 시간을 잡아서 결정하고 있어요. 

스크럼이 끝나면 코드 리뷰를 해요. 스크럼이 없는 날은 코드 리뷰부터 하고요. 코멘트를 남기거나 승인(Approve)하고 있어요. 아침에 코드 리뷰부터 하는 것은 제가 제안한 것이었는데 모두 동의해서 개발팀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어요. (뿌듯)

 

오전에는 리뷰를 하거나 회의를 하고 페어 프로그래밍 위주로 같이 개발을 합니다. 같은 팀은 Marco나 Lucian이나 Jake와 함께해요. 제가 개발 경험이 많으니 코딩을 조금 더 잘할 수는 있지만 다른 분들보다 기존의 프로그래머스 시스템을 잘 모를 수 있어서 그런 것들을 파악하기 위해서 페어 프로그래밍을 선호해요. 그리고 혼자 일하다 보면 잘못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논리적은 흐름에 오류가 있을 수 있잖아요? 두 명이 같이 개발하면 완성도를 높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로직을 개선할 수도 있고, 오타도 잡고요. 페어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점심 시간 

점심때는 식사를 간단하게 하고 조금 쉬어요.

 

 오후 업무 시간 

오후에도 개발 업무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거나 문제 해결을 위해 같이 고민합니다. 최근에는 실시간 라이브 클래스를 열 수 있는 기능을 만들고 있어요. 평가팀은 디스코드를 많이 활용하는 편인데, 저는 디스코스는 선호하지 않고 조용한 환경에서 개발하는 것을 선호해요. 음악도 잘 안 듣는 편이예요.

 

 퇴근 후 

또 개발을 합니다. 취미도 개발이어서 거의 밤 10시까지는 개발을 해요. 바쁠 때는 일을 좀 하고, 안 바쁠 때는 개발 책을 보거나 관심 있는 기술 공부를 해요. 요즘 관심 있는 기술을 Vue.js입니다. 프론트엔드에서 Vue.js를 쓰고 있는데 백엔드 엔지니어다 보니 프론트엔드는 약해서 Vue.js를 공부하고 있어요. 개발을 좋아하는 개발자라서 주말에도 코딩 많이 하고요, 가끔 같은 팀 Jake도 같이 하세요

 

 

 

요즘 근황

 

Q. 지금 살고 있는 곳은 강남으로 출근한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 거리일까요?

 

Benjamin : 천안에서 강남까지 2시간 40분 정도의 거리예요. 제주도처럼 아주 멀지는 않지만 매일 출퇴근하기도 어려운 거리죠.

 

 

Q. 예전 회사를 다닐 때에는 천안에서 출퇴근을 하셨었나요?

 

Benjamin : 전 회사에서는 출근을 해서 회사 옆에 고시원을 잡아두기도 했었고요, 코로나 이후에는 자율 출근이 되어서 천안으로 내려왔어요. 전 회사도 일주일에 한두 번 출근하고 나머지는 자율 출근이라서 이전부터 재택근무는 익숙했습니다.

 

 

Q. 재택근무 환경에서 교육플랫폼팀은 어떻게 소통하세요?

 

Benjamin : 처음에는 매일 스크럼을 하다가 요즘은 자신의 상태를 팀원들 간에 공유하고 있어요. Status Hero라고 어제 내가 무엇을 했고, 오늘을 무엇을 할지 보여주는, 현재 상태가 어떤 기분인지 채널에 내 상태를 공개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그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비슷한 방식으로 #교플의하루(부제: 교플팀의 사이버 온기가 오가는 곳)라는 채널을 만들어서 팀 채널에 올리긴 애매하고 소소한 것들을 남겨요. 다른 분들이 남겨주시면 확인도 하고 코멘트도 남기고 이모지도 남기고요. 몇 개월 째 하고 있는데, 내 기분이나 상태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어서 다들 잘하고 있고 만족도도 높습니다.

 

흔한_팀장과_팀원의_대화.jpg (from #교플의하루)

 

 

 

 

여기서 다시보는 레퍼런쓱;

 

 

 

 

CEO도 축하받고, 팀장도 축하받는 그렙 문화

 

 

 

 

 

 

 

 

 


인터뷰 : James, Mark, Benjamin

글 작성 : Sof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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